'마스터스 탈락' 충격 떨쳐낸 매킬로이, 다시 한번 반전드라마 써낼까

입력 2023-05-03 16:23   수정 2023-06-02 00:01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지난달 마스터스 대회에서 충격적인 커트 탈락 이후 한달간 칩거했던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돌아온다.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538야드)에서 열리는 특급대회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다.

매킬로이는 3일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주간 집에 머물렀고 지금은 머릿속이 이전보다 더 맑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다. 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그가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마지막 단추였다. 이 대회를 위해 그는 퍼터를 바꾸고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도 줄이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름답지 못했다. 이틀간 5오버파 149타를 치고 커트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첫날 이븐파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무너진 그는 미디어 인터뷰도 하지 않고 오거스타 내셔널GC를 떠났다.

다음 일정은 톱랭커 선수들이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특급대회 RBC 헤리티지였지만 그는 구체적인 사유 없이 참가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올해 첫 특급대회였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건너뛴 바 있다. 상위권 선수들은 이번 시즌 단 한번만 불참할 수 있기 때문에 동료 선수들에게 거센 반발을 샀다.

골프계 안팎의 비판에도 침묵을 지키던 매킬로이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으로 다시 필드로 돌아왔다. 이곳은 2010년 그가 PGA투어 첫 승을 거둔 뒤 2015년과 2021년 두차례 더 우승을 거둔 의미있는 장소다. 매킬로이는 "올해 아직 3개 메이저 대회가 남았고, 치러야 할 대회가 많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의 쉼이 기분전환의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카티카메론 퍼터와 올 시즌 몇개의 대회를 치른 그는 다시 예전 퍼터를 손에 쥐었다.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X다. 그는 "지난해 나느 최고의 퍼트시즌을 보냈다. 때문에 목욕물과 함께 아기를 버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커트 탈락 충격을 떨쳐낸 매킬로이가 다시 한번 포효할 수 있을까. 그는 2021년 이미 반전 드라마를 써낸 바 있다. 그해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커트탈락을 당했지만 그 직후 출전한 웰스파고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0 ~ 2021 시즌 이후 매킬로이는 7차례 컷 탈락 직후 나선 대회에서 5차례 톱10에 드는 저력을 선보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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